Dan
Burisch:
인터뷰 전문 – 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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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estic에서 나오다: Dan Burisch의 모든 것
Dan Burisch 인터뷰 - 제3부
Las Vegas, 2006년 7월
카메라, 편집, 감독: Kerry Lynn Cassidy
(제2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 2부 인터뷰 내용은 이 곳을 클릭하세요)
MIBs: The Men in Black
Kerry Cassidy: 네, 그럼 이번에는…
Dan Burisch: 네. Men in Black 말씀하시는 거죠…
K: 네… 그 얘기 좀 해 주세요…
D: Majestic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 중에… 조직의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봐서는 안 될 것들을 본 사람들에게 공갈 협박을 하는 심리전 작전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적 요소"들을 해결하는 작전이라고 할 수 있죠. 이와 같은 정보 억제 프로그램이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작전의 일환으로, 실제로 MIB와 같은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요원들은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니라… P-45 J-Rod입니다. 이들은… 고도의 생체역학 기술을 이용하여 죽은 사람의 껍질을 뒤집어 쓰고 사람 행세를 하며 돌아 다닙니다…
K: 헉...
D: 네. 죽은 인간의 탈을 쓰고 다닌다는 얘기입니다. 이 자들은 마치 팬티에다 똥이라도 싼 것처럼, 아주 어색한 자세로 걸어 다닙니다. 그리고 이들이 껍질을 쓴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아주 부드럽고 감정이 없는 듯한 목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하여튼, 아주 이상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K: MIB를 만나본 적 있으세요?
D: 여러 명 만났습니다. 그들이 한 때 제가 근무했던 Sunchase 부근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들의 모습은… "창백하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그렇고… 2003년이었던가… 한 번은 MIB 요원 한 명이 저에게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불러 준 적도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여차하면 사람들에게 무력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이거든요.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밀쳐내기도 하고… 저도 당한 적이 있습니다.
Marci는 얼마 전에 두 가지를 모두 겪었습니다. 우선, 몇 년 전에 Winchester Park에서 심리전을 수행하는 요원들 - MIB가 아닌 진짜 사람들 - 로부터 위협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공갈 협박이었죠. 그리고 한 번은 진짜 MIB에 맞닥트린 적이 있습니다. 음… 사실 제가 먼저 그와 마주쳤습니다… 이 놈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어요… 이들이 가끔 가다 그런 식으로 혼란 상태에 빠지는데, 우리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MIB는 당시 저희가 살고 있던 구역을 향해 접근해 왔습니다. Marci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더군요. 제 아파트 앞에 놀이터가 있었거든요. 근데 가까이 가보니, 아이가 아니라 검은 옷을 걸치고 있는 청년 같아 보였습니다. 모자도 쓰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를 보더니, "이야! 그네 재미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기가 걸치고 있던 인간의 껍질… 그 사람의 기억 속에서 헤매고 있던 거였죠. 저는 그의 정체를 알아보고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거든요. 물론 반대로 무기를 이용하여 그들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MIB가 저희 구역에 들어올 일이 없었습니다. 경비원들이 일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 자가 저희 구역으로 침범해 왔던 것이죠. 총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무섭지 않지만, 이 MIB들은… 얘기가 다릅니다…
K: 그 MIB 체격이 아이만 했었나요? 그런 얘긴가요?
D: 아뇨. 그는… 처음에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좀 어두운 시각이었거든요.
K: 그럼 성인 크기였다는 건가요?
D: 네, 그렇습니다.
K: 남성이었고요?
D: 네.
K: 성인이었다는 얘기군요.
D: 네. 그리고 위부터 아래까지 검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머리에는 신부님들이 쓰는 것과 비슷한 모자를 쓰고 있었어요. 둥그런 모자…
K: 그를 어떻게 처리했나요?
D: 음… 그런 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K: 네.
D: 네. 사람이 실제로 그들과 맞붙어서… 음…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Marci: 네, 맞아요.
D: 왜냐면 그들도 인간이거든요. 나중에는 결국 경비부대가 도착해서 그를 끌고 갔습니다. 저는 단지… 그들을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을 함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Marci: 사람들이 Dan의 얘기를 듣고 실수라도 저지르면 안 되니까요…
D: 네. "Burisch 박사가 MIB를 만나면 이렇게 처리하라고 그러더라" 이런 소리가 나오면 안되거든요. 어차피 일반인이 MIB를 실제로 만나게 될 가능성도 적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한테 일이 있어서 온 게 아니라, Marci 때문에 온 것이었어요. 그러다 그네를 타면서, 껍질 주인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어간 겁니다. 저는 그를 보며 이렇게 얘기를 건넸습니다: "좋아! 그네, 재미있지? 좋아!" 가던 길을 멈추고 말이죠…[역겹다는 표정을 지음]. 그리고 제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즉시 비상 버튼을 눌렀습니다. 경비부대가 빨리 출동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장모님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장모님이 창 밖으로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MIB를 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맞군…". 장모님은 평생 동안 Majestic 가족에서 살아 온 분입니다. 그리고 제 큰 딸아이가 일어서더니 창문 밖을 바라보더군요. 그래서 "그래, 그들이 저렇게 생겼단다"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큰 딸로서는 그 때 처음으로 외계인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K: 음…
D: 그리고 Doris(장모를 의미하는 듯)에게 저 쪽으로 비켜서라고 얘기한 후, 그녀에게 뭔가(역자 주: 일부러 물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것 같음)를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한 번 저 놈을 다른 곳으로 유인해 보겠습니다.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해치러 왔다가 잠시 헤매고 있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네를 다 타고 나면 갑자기 무기를 꺼내 들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저놈이 집 쪽으로 다가오면 애들을 잘 보호해 주세요. 저는 이 무기로 저 놈을 유인해 볼 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두 번째 무기를 꺼내어 준비를 마친 순간, 그는 이미 Marci의 아파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혹시 우리 쪽으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어쨌든 나가서 유인해 봐야겠습니다. 이 집에 어린 애들도 있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 그에게 접근을 했습니다. 그의 옆으로, 앞으로 지나 갔는데도, 아무 생각 없이 저를 신경 쓰지도 않고 계속 천천히 Marci의 아파트를 향해 걸어 가더군요.
저는 그녀의 아파트로 들어가 "빌어먹을 경비원들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라고 소리쳤습니다. Marci는 열심히 여기 저기 버튼을 누르고 있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무전기로 소리 쳐도 응답이 없고… 그래서 그녀에게 얘기했습니다: "지금 MIB가 이 집을 향해 오고 있어!" 그녀는 "MIB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요?"라고 반문했고, 저는 "그래. 그 놈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당신도 잘 알잖아?"라고 다시 얘기했습니다. Marci 역시 그 때 MIB를 처음 대면한 것이었거든요. 저는 그 MIB가 어린애들이 있는 저희 집 쪽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지는 않는지 계속 주시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이리 와서 봐. 아직 이 집에 근접했을 리는 없어." [웃음]. 이놈들 걸음이 워낙 느리거든요. 어쨌든, 저와 Marci는 밖으로 나와 나무 뒤에 숨어서 그를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그가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구역에서 걷고 있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인도 쪽으로 접근한 후 자세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저는 등을 돌렸습니다. 그들은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등을 돌린 후 Marci에게 얘기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며] 내가 저 쪽으로 걸어갈 테니 잘 봐". 그랬더니 Marci가 얘기하더군요: "왜요?". Marci가 아주 용감한 여성이거든요. 그리고 제 어깨 너머로 드디어 MIB를 보게 되었죠. 그녀로서는 두 눈으로 처음 본 외계인이었습니다. 그 순간 Marci의 눈이 휘둥그래해 지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뭐, 정상적인 반응이죠. 그리고 Marci는 걷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귀퉁이를 향해서 침착하게 말이죠 [Marci를 바라보며 "당신 칭찬해 주는 거야^^"]. 그리고 조금씩 발걸음이 빨라지더군요.
저는 그 MIB가 제 옆을 스치며 지나갈 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습니다. 그가 온 목적이 궁금했던 저는 얼떨결에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고, 그는 가까운 거리에서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안녕"이라고 답한 후 계속 자기 갈 길을 가더군요. 마치 제 존재를 의식하지도 못했다는 듯이, 계속 Marci를 향해 걸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뭔가 미션이 있긴 있는 모양이군.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놈들이 자신의 임무가 달성될 때 까지는 행동으로 티를 내지 않거든요. 그리고 당시 무장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그의 옆으로 지나갔습니다[웃음]. 네, 그 정도로 느리게 걷고 있었어요. 마치 바지에 실례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진짜로… 그들의 입장에서 인간의 가죽이 그리 쾌적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다시 그 옆을 지나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지니고 있던 무기를 준비했습니다. 조만간 무슨 일이든 터질 것만 같은 상황이었거든요. 그가 만약 무기를 꺼내는 듯한 기미를 보인다면, 저도 경찰 시절에 배웠던 조치를 취할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것이죠.
저는 계속 걸어서 Marci 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파트에 들어가 문을 잠근 후, 그녀에게 총을 가져오라 했습니다: "당신도 전에 경찰이었잖아. 유사시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잘해야 돼." 저희 둘은 초조한 마음으로 벌벌 떨면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 지켜보았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MIB가 갑자기 아파트 밖의 계단에 갑자기 주저 앉았습니다. 가방을 하나 들고 있었어요. 큰 검은색 가방이었는데, 그 안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더니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있던 아파트를 지나친 겁니다. 저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Marci를 바라보며 "아니, 이게 도대체 뭐야?"라고 얘기했습니다. 여전히 경비 부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고… 그는 농구장까지 걸어간 후 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여전히 헤매면서 말이죠. 바로 이 때 무장한 경비원들이 출동하여 그를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밴에 실어 철수했습니다. 마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처럼,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가더군요.
Marci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가 농구장 구역에서 벗어나자… 저는 창문을 통해 바라보며 얘기했습니다: "저 위치에서 우리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겠군. 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야…". 그 때 Marci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Marci를 향해] 1회용 카메라였죠?
Marci: 문 근처의 선반에 1회용 카메라가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들고 나갔죠.
D: 네. 저희는 Marci가 그 날 찍은 몇 장의 사진을 Eagles Disobey 포럼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진짜 외계인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죠. 원본 화질이 너무 조악해서 제가 최대한 개선해 보았는데… 워낙 어두웠기 때문에 원본 사진은 그냥 깜깜하거든요. 플래시도 터지지 않았고, 낮에나 적합한 1회용 카메라였기 때문에… 하지만 그 순간에 그것 밖에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물론 경비부대는 제대로 된 사진들을 가까이서 찍었습니다만, 그건 당연히 공개 안 하겠죠.
K: 그렇죠.
D: 당시 저는 매주 주간 보고를 올리고 있었는데, 이 사건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제 사이트를 통해서도 공개했고요. MIB가 체포되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이죠. 어쨌든, 그 MIB는 그 날 저희 주거지역을 침범했고, 그가 수행하려 했던 임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K: 음…
Majestic에서 나오다
D: Majestic에 몸을 담은 지 어언 20년이 지난 2005년 10월 12일, 저는 마지막 임무를 받고 조직에서 방출되었습니다. 제 마지막 임무는… 제가 지난 20년 동안 알게 된 정보들(외계인의 실체등)을 외부에 공개하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최근 1년 내내 이 정보 공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1986년 이후의 일들뿐 아니라, 제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들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조만간 저희 프로젝트가 DVD로 출시되는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끝나면, Majestic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무도 끝나게 되는 것이죠. 오, 하느님! 정말 홀가분합니다!
Project Lotus
현재 저희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Project Lotus입니다. 제가 Majestic을 나오면서 떠맡게 된 개인 프로젝트죠…
K: Majestic에서 Dan씨에게 넘겨 줬다는 얘기인가요?
D: 네, 그렇습니다. Majestic(엄밀히 말해 구 Majestic)에서는 이 일을 계속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몇몇 시설에서 큰 사고가 있었거든요. 무슨 사고였냐 하면… 외래의 에너지 방출로 인해 몇몇 중요한 장비가 훼손되었다 하는 정도로만 해 두죠.
Extraneous Energy Emissions (외래 에너지 방출)
K: 잠시 뒤로 돌아가서… Project Lotus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D: 그러죠. 2001년 5월, 저희는 이 곳 Nevada 주의 Frenchman Mountain 지역에서 bio-marker, 즉 바이러스의 전신을 찾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생명의 기원(팬스퍼미어:
panspermia)을 찾아 내겠다는 취지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좀 지루했습니다. 그런데 초기에 저희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이상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이상현상의 근원을 추적해 들어가다 보니, 일산화 규소(silicon oxide)의 독특한 자기장 특성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광물에 포함된 일산화 규소 말입니다. 저희는 이 부분을 계속 연구하면서… 일산화 규소가 어떤 정보가 담긴 전자기 물질을 방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현상의 본질을 계속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이 현상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세포와 연관이 있다는 것과, 세포의 유전 정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K: 살아 있는 세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D: 그렇습니다.
K: 네에…
D: 저희는 이 전자기장의 방사와 더불어… 특정 입자들의 방출을 비교적 정확하게 정의했습니다. 뭐라 칭해야 할 지 몰라서, 일단 현재는 “입자”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전자기 물질의 덩어리라고 보시면 되는데, 저희 생각에는… 고대 힌두 문명의 Pavitraka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희가 살아가는 환경에 살포될 경우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물질이죠. 현재까지는… 이 물질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 하지만 이 물질 때문에…
D: 네…
K: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요?
D: 일산화 규소를 함유한 물질에 너무 적은, 또는 너무 많은 양의 에너지가 가해졌을 때 비정상적인 열 방사가 이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주위에 있던 장비들의) 배터리가 한꺼번에 방전되기도 했고요.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생물학자의 신분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Lotus와 관련하여 두 가지 이상 현상이 특히나 제 주목을 끌었습니다. 세포가 초기화되는 현상이 발견되었거든요. 프랑켄슈타인 같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제가 "초기화"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열 처리한 효모균을 실험 대상으로 사용했는데… 열 처리한 죽은 효모균을 받아들이자… 세포가 초기화되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K: 그러니까… 말씀하신 과정을 거쳤더니 세포가 살아 났다는 얘기죠?
D: 그러니까…
K: 에너지를 가했더니 세포가 살아났다는 얘기인가요?
D: 네. 용어상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세포가 초기화 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활한 세포들은… 죽기 이전의 상태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게 됩니다. 죽기 이전의 효모균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포로 변해 버리더라는 겁니다. 정체를 모르겠어요.
K: 그럼… 에너지에 노출된 후 세포의 특성이 바뀌고, 기능도 달라졌다는 얘기인가요?
D: 네. 저희는 기본적으로 곰팡이 세포로 실험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열 처리를 한 효모균에 에너지를 가한 후에는… 동물 세포 비슷한 것으로 바뀌었다는 얘기입니다.
K: 진짜요? 그러니까…
D: 네…
K: 그러니까… 세포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형되었다는…
D: 네.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형된 것입니다. 실제로…
K: 그렇다면…
D: 실제로, DNA의 일부가 분리되어 나갔다는 뜻입니다.
K: 아…
D: 결국… 일종의 전자기 장막을 통해… 저희는 이를 "portal"이라 칭하고 있습니다만… DNA가 이 portal을 통과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때 전자기 에너지 덩어리가 형성되어 외부로 유출되는 것입니다.
K: 그러니까…
D: 저희도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르겠습니다. Lotus를 아직 하나의 명확한 시스템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어요.
Ganesh particles
K: 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장막을 통과한다는 입자들이요… 혹시 Ganesh 입자들인가요?
D: [nods head yes] [고개를 끄덕인다] 저희는 이 입자를 3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각각 Alpha, Beta, 그리고 C-type이라 명명하였습니다. A-type에는 "Ganesh" 입자라는 별명도 붙여졌어요. 말 그대로 별명에 불과합니다. Mover of Obstacles로부터 영감을 얻었죠.
Shiva Portals
그리고 아까 말씀 드린 portal은 "Shiva Portal"이라고 별명을 붙였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일종의 문, 변화의 문이라는 의미에서 말이죠. 이 Shiva Portal을 통해서 Ganesh 입자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Selkies
그리고 "Selkies"라 불리는 또 다른 종류의 입자가 있어요. Marci가 지은 이름입니다. C-type 입자에 해당되는 것들인데, 말하자면… Ganesh 입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쭉 나아갈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그 방향이라는 것이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거에요. Selkies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일종의 어쿠스틱(음향학적) 안테나처럼 여겨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의 입력을 음향학적으로 변조하면 Selkie 입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거든요.
K: 소리 말이죠? 다시 말해…
D: 그렇습니다.
K: 결국 Selkie 입자들이 소리에 영향을 받고, 이에 따라 에너지가 나아가는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Portals = Micro-Wormholes?
D: Portal에서 나오는 전자기 입자들이 나아가는 방향을 가이드 하는 것이죠. 저희도 이 portal의 정체가 궁금해요. 어쩌면 일종의 micro-wormhole일지도…
K: 네에…
D: 지금은 모릅니다.
K: 이 portal들은 나노 단위의 크기인가요?
D: 아뇨. 마이크로 단위입니다. 대략… 20에서 순간적으로는 50 정도까지… 평균적으로는 10~20 micron의 규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실 여건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조심스럽게 다루기만 한다면 성능 좋은 현미경으로도 관찰할 수 있어요. Portal 자체는 매우 불안정합니다.
K: 다시 말해, 이 portal을 쉽게 제어할 수는 없다는 얘기군요.
D: 그렇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직접 입자를 통과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마지막으로 직접 투과를 시도했는데, 그 당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세포들이 생성되었어요. 저희는 그 때 수정 크리스털을 실험 도구로 사용했었습니다. 수정에 일산화 규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세포가 그 수정을 뒤덮어 버렸습니다. 어디서 나타난 세포들인지는 모릅니다.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이나 발생했어요. 그 후 같은 유형의 실험을 중단했습니다. 이러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도 발생할까 봐 우려되었거든요.
K: 다시 말해, 그 갑자기 나타난 세포들이… 외계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D: 그렇습니다.
K: 네.
D: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어요…
K: 아주 흥미롭군요.
D: 외계에서 비롯된 세포들…
K: 세포들이라… 아주 미세한 세포들이죠?
D: 그렇죠. 근원을 알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세포들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단세포도 보았고요. Haptophytes 말입니다.
K: 그런데 그 세포들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이시죠?
D: 실험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통제하였습니다. 오염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하여튼, 어딘가를 통해 나타난 세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희는 또한 소고기 수프를 이용한 Spallanzani 실험을 반복 수행했습니다. 방식을 조금 바꿔서 말이죠. Spallanzani 실험의 취지는, 물질의 자연 발생적인 생성을 명확하게 증명하거나 부정하는 것이거든요. 즉, 저희가 목격한 것이 과연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냐? 이게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내린 결론은… 자연 발생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설명을 드리죠.
저희는 Spallanzani 실험을 절차 대로 반복 수행했습니다. 오리지널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끓인 소고기 국물을 이용해서 말이죠. 단, 저희는 압력과 열을 동시에 가해서 기포를 유발할 수 있는 생명체들의 영향을 모조리 배제시켰습니다 (역자 주: 원래의 Spallanzani 실험보다 더욱 엄격하게 환경을 조성하여 실험을 했다는 의미). 일부는 open 상태로, 그리고 일부는 closed 상태로 전기와 일산화 규소가 함유된 수정을 가했습니다. 그런데… Closed 상태에서 얻은 세포들은… 신경 세포였습니다. 저희가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A-B-A-B와 같은 패턴의 세포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저는 그리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른쪽으로 쳐다보며] Marci는… Marci는 좀 당황했었죠.
K: [웃음]
D: 하여튼, 저도 약간 겁을 먹어서 당장 실험을 중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실수라도 저지를까 봐서 말입니다.
K: 헉...
D: 저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과학자이지만, 일을 할 때 윤리적인 측면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과학자들도 많이들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희는 생성된 세포들을 촬영한 후 즉시 실험을 중단했습니다. 네, 사진은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은 중단했습니다.
K: 네. 진짜 놀라운 이야기인데요…
D: [고개를 끄덕이며] 네.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K: 감사합니다. 정말… 제 눈을 번쩍 뜨게 만들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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